말랑거북이네 사주 연구소

사주 지표 읽는 법 — 오행 세력·신강지수·용신

글로만 듣던 사주를 그림으로 봅니다. 각 지표가 무엇을 말하는지 정리했어요.

오행 세력 —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모자란가

여덟 글자를 목·화·토·금·수 다섯 기운으로 환산해 비율을 봅니다.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많거나 아예 없으면 그쪽으로 삶의 결이 기울어요.

주의할 점은 글자 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태어난 달의 기운이 훨씬 무겁게 계산되고, 지지 속에 숨은 글자(지장간)까지 반영해야 실제 세력이 나와요.

십신 세력 — 어떤 관계가 두터운가

오행이 재료라면 십신은 그 재료가 나에게 무엇이 되는지를 말합니다. 재성이 두터우면 재물과 현실 감각 쪽으로, 인성이 두터우면 배움과 보호 쪽으로 기울어요.

한쪽이 지나치게 많으면 그것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관성이 너무 강하면 책임이 무겁고, 식상이 너무 강하면 기운이 밖으로만 흘러요. 균형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강·신약 지수 — 내가 버틸 힘이 있는가

일간이 얼마나 힘을 받고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냅니다. 나를 돕는 기운(비겁·인성)이 많으면 신강, 나를 쓰거나 누르는 기운(식상·재성·관성)이 많으면 신약이에요.

신강이 좋고 신약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신강한 사람은 밀어붙일 힘이 있는 대신 넘칠 수 있고, 신약한 사람은 예민하게 살피는 대신 지치기 쉬워요. 무엇을 보태고 무엇을 덜어낼지가 달라질 뿐입니다.

용신 — 균형을 잡아 주는 기운

넘치는 것은 덜고 모자란 것은 채워서 사주를 고르게 만드는 기운을 용신(用神)이라고 합니다. 개운법에서 말하는 색·방향·직업 같은 것들이 대개 이 용신에서 나와요.

함께 나오는 조후(調候)와 통관(通關)도 같은 목적이에요. 조후는 사주가 지나치게 춥거나 더울 때 온도를 맞추는 것이고, 통관은 두 기운이 정면으로 부딪힐 때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 주는 기운입니다.

대운·세운 흐름 — 시기를 보는 자리

사주 여덟 글자가 타고난 바탕이라면, 대운은 10년 단위로 바뀌는 큰 흐름이고 세운은 한 해의 흐름이에요. 같은 사주라도 어느 대운을 지나느냐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흐름을 그래프로 보면 언제 힘을 받고 언제 버텨야 하는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좋고 나쁨보다 지금이 어떤 국면인가를 아는 것이 쓸모 있습니다.

신살과 길성 — 참고로 보는 표식

도화·역마·화개처럼 특정 조건에서 붙는 표식을 신살(神煞)이라고 합니다. 역마가 있으면 이동이 잦고, 도화가 있으면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는 식이에요.

다만 신살은 보조 지표입니다. 오행·십신·신강약이라는 뼈대를 먼저 보고, 신살은 그 위에 얹어 읽어야 해요. 신살만으로 판단하면 자극적이지만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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